계란 유통기한 지나도 먹어도 될까요? - 식재료 보관, 유통기한 vs 소비기한, 안전기준
냉장고를 열어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이 한 판 남아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까워서 버리기엔 찜찜하고, 먹자니 불안하죠. 특히 계란은 껍데기로 싸여 있어서 겉만 보고는 신선도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올바르게 보관된 계란은 유통기한이 조금 지나도 충분히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우리가 매일같이 먹는 계란의 보관법,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그리고 실제로 먹어도 되는지 판단하는 안전 기준까지, 확실하게 정리해드립니다.
목차
- 1.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 정말 먹어도 될까?
- 2. 신선한 계란과 상한 계란, 어떻게 구별할까?
- 3. 계란은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안전할까?
- 4. ‘유통기한 vs 소비기한’ 계란에 적용되는 기준은?
- 5. 유통기한 지난 계란, 먹을 때 주의할 점
- 6. 결론: 유통기한은 참고, 판단은 내가!
1.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 정말 먹어도 될까?
먼저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판매 가능한 기한’입니다.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기간이지, ‘먹어도 되는 기간’을 뜻하지는 않아요. 반면, ‘소비기한’은 실제로 먹어도 안전한 기한을 말하죠.
계란의 경우 냉장 보관만 잘 되어 있다면, 유통기한이 지나고도 최대 25일 정도까지는 충분히 안전하게 섭취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단, 여기엔 몇 가지 조건이 따릅니다. 바로 보관 온도, 껍질 상태, 외부 오염 여부 등이죠.
한마디로, 유통기한은 신선도 기준일 뿐, 절대적인 ‘버려야 할 날’이 아니에요.
2. 신선한 계란과 상한 계란, 어떻게 구별할까?
유통기한이 지나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막상 먹으려면 여전히 걱정스럽죠. 그럴 땐 다음과 같은 간단한 신선도 테스트를 해보세요.
- 물에 띄워보기
찬물에 계란을 넣었을 때
- 바닥에 가라앉으면 → 신선함
- 물 위로 뜨면 → 노화된 계란 (폐기 권장) - 계란 깨서 확인하기
- 노른자가 봉긋하고 흰자가 탱탱하다 → 신선
- 노른자가 흐물흐물하고 흰자가 물처럼 흐르면 → 신선도 저하 - 냄새 맡기
- 상한 계란은 특유의 유황 냄새가 납니다. 코를 찌를 정도라면 무조건 폐기! - 껍데기 확인
- 금이 가거나 이상한 반점, 곰팡이 같은 것이 보이면 먹지 않는 게 안전해요.
신선도 테스트는 여러 방법을 함께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가라앉는다고 해서 무조건 먹어도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에요.
3. 계란은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안전할까?
계란은 보관 방법에 따라 유통기한을 넘어서도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냉장 보관인데요, 단순히 냉장고에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 계란 뾰족한 쪽을 아래로 향하게 보관: 공기 주머니가 위쪽에 있어, 뾰족한 쪽을 아래로 두면 노른자의 중심이 잘 유지됩니다.
- 문 쪽 말고 안쪽 선반에 보관: 냉장고 문은 자주 열리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심합니다. 내부 선반에 두는 게 신선도 유지에 유리해요.
- 씻지 않고 보관: 계란 껍질에는 ‘큐티클’이라는 보호막이 있어 오염을 막아주는데, 물로 씻으면 이 막이 손상돼 박테리아 침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드시 사용 직전에 씻는 것이 원칙!
적절한 온도(0~5도)를 유지하고, 계란의 위치와 세척 시점을 신경 쓴다면 3주 이상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요.
4. ‘유통기한 vs 소비기한’ 계란에 적용되는 기준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계란은 대표적인 ‘소비기한 표시제’ 전환 식품으로 지정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표시될 예정인데요, 계란 소비기한은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최대 45일 정도로 설정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보관 조건을 전제로 한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 실온 보관을 했다면 2~3일만 지나도 위험할 수 있고, 겨울철 냉장 보관을 잘하면 유통기한 지난 지 2주가 되어도 멀쩡하죠.
결국 소비기한도 절대적인 건 아니고, 실제 상태를 확인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5. 유통기한 지난 계란, 먹을 때 주의할 점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을 먹고 싶다면, 꼭 아래 조건을 체크하세요.
- 껍질이 깨지지 않았는가?
- 보관 중 냄새나 변색은 없었는가?
- 열을 충분히 가해 조리하는가?
날계란으로 섭취하기보단, 완전히 익히는 요리법을 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크램블, 프라이, 반숙보다는 완숙이 낫고, 가급적이면 가열 온도를 높이는 요리(볶음밥, 계란찜, 부침 등)에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요리 후에도 보관 기간을 짧게 잡는 게 좋습니다. 가열해도 박테리아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거든요.
6. 결론: 유통기한은 참고, 판단은 내가!
계란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아닙니다. 다만 그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조리 시에는 반드시 충분한 열처리를 해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 ✔ 유통기한은 기준일일 뿐
- ✔ 냉장 보관이 잘 되었는지 확인
- ✔ 물 테스트, 냄새, 껍데기 체크는 필수
- ✔ 날계란보단 가열 요리로 섭취
버릴지, 먹을지를 정할 때는 기한보다는 상태와 보관 조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계란, 이제는 똑똑하게 먹는 시대입니다.
이 글이 버리기 아까운 계란 한 알을 구하고, 식비도 아끼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